로얄퍼플멤버스

얼마전 친구녀석이 SM3 한대를 수출보내달라고 부탁해와서 수출 대신 제가 잡아서 타기 시작했습니다.


가져와서 며칠 운행해보니 냉간시동시 밸브태핏 치는 소리가 작렬하더군요. 암스오일로 넣고 2천킬로 탔다고 했는데 지난 여름에 온도가 39도까지 올라가던 폭염이어서인지 오일이 다 타버리고 엔진소리가 너무 아닌 것 같아서 일단 엔진오일부터 교환해줬습니다. 처음에 HPS 넣어주려고 하다가 SM3는 타 차종에 비해 밥통이 크지 않아서 그냥 바로 XPR로 갔드랬죠.


교환하고 나서 처음에는 별로 느끼지 못했었는데 닛산계열 엔진 특성상 열이 빨리 받고, 또 많이 받는 편이라 엔진오일 열화가 조금 빠른 편인데도 불구하고 색 변화가 크지 않더군요. 뭐 여기까진 그런가보다 했는데, 현재까지 8천킬로정도 운행한 현재는 밸브태핏의 슬러지때문에 생긴다는 초기시동시 밸브치는 소리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내구력이 좋다고 하는데 무주~ 통영까지 고속구간에서 1시간여를 200킬로에 가깝게 밟아봤을 때도 잘 견뎌줬던 것을 생각해보면 내구성도 그렇고 세척력꺼지도 만족스럽습니다.


HPS나 타사 제품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퀄리티이고 밥통이 작아 부담없는 차종이라 앞으로도 한동안은 XPR만 계속 넣게 될 것 같네요. 러시아의 모 오일전문사이트에 올라온 성분분석표상으로는 로얄퍼플 제품군 대부분이 인 첨가량이 높아서 장시간 주차시 철 부품에 부식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고 해서 운행거리가 많은 차량 위주로 계속 쓸 생각입니다.